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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 니르바나 Fancy Nirvana

Laser Installation_sound_Variable Size_2003_Plastic Bodhisattva Heads 500EA_Laser Pointer 400 EA_ Black Light 25 EA_Sensor_Electric Equipments_Fog Machine

동양의 전통적인 보살상이  핑크, 주황, 노랑, 녹색의 형광색으로 복제되고, 양미간 사이에는 레이저 포인터가 설치되어 가볍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천사나 보살의 성스러운 이미지는 대량으로 복제되어 성스러움과 유일성을 더 이상 보장받지 못하고 소비사회의 팬시상품처럼 진열되고 있다. 안개가 자욱이 깔린 어두운 공간 속에서 발산하는 화려한 레이저 광선과 야광 빛을 발하는 복제된 도상들은 마치 현대문명의 테크놀로지적인 성과와 자본주의의 번성함을 반영하듯 화려하기만 하다.

 그리고 군상(群像)들의 얼굴 양미간 사이에는 광명을 비추는 부처의 백호(白毫)처럼 레이저 포인트가 설치되어 환상적이고 키치적인 문양(이데아를 상징하는 문양들, UFO라든가, 아기 천사상, 하트 모양 등)을 벽면에 투사하고 있다. 군상들의 일부는 형태가 왜곡된 채 쓰러져 나뒹굴고 있거나 빛을 잃고 양미간에 구멍만이 뚫려 있는 것들도 있다.몇 가지 색채나 다양한 형태로 배열된 이러한 군상들은 테크노피아 시대에 있어서 지구촌 다양한 인간 집단들의 혼성문화를 반영하면서 꿈과 환상, 불안의 정서를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다. 심해에서 들리는 듯한 테크노음악 또한 신비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증폭시키고있다. 우리 시대의 꿈과 희망, 욕망이나 갈등, 모든 것이 뒤섞인 혼성문화적인 양상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현실세계와 환상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상 과학적이고 미래적인 상상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문화비젼을 제시하고있다.

In Fancy Nirvana, an oriental bodhisattva statue, multiplied in fluorescent pinks, oranges, yellows, and greens, and emitting laser light from between their eyebrows, is reborn in more lighthearted, fantastic guises. In the society of the spectacle, virtual reality represents reality more plausibly, and cloning technology reproduces human genetic material. Even the sacred images of angels and bodhisattvas may be replicated infinitely, and their uniqueness andsacredness cannot be guaranteed. Nothing is exempt from replication.Fantastic and kitschy laser-beam patterns (UFOs, putti, heart shapes, etc.) project from the icons' foreheads, in between their eyebrows, onto the gallery walls. Some of the figurines have fallen on the floor. Some don't glow like others. A few of them have only holes but no light coming out of their heads. These icons of replication reveal the dreams, fantasies, and anxieities of our technopic era, while also reflecting the patterns of hybridity of the diverse human groups of the world. With his particular sci-fi, futuristic imagination, artist Lee Hansu parodies contemporary culture’s dreams and fantasies, desires and crises, and self-contradictory or culturally hybrid landscapes.

Techno music that seems heard from the abyss amplifies simultaneously the deep senses of mystery and anxiety.